home

지리산계곡

아름다운 자연속의 흙냄새와 물안개의 설레임 달 그리고 강

대원사계곡

기암괴석을 감도는 계곡의 옥류소리, 울창한 송림과 활엽수림을 가진 계곡이 대원사계곡이다.

기암괴석을 감도는 계곡의 옥류소리, 울창한 송림과 활엽수림을 스치는 바람소리, 산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어우러지는 대자연의 합창을 들을 수 있는 계곡이 대원사계곡이다.

30여리에 이르는 대원사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와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로 해서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 곳곳에서 발원한 계류가 암석을 다듬으며 흘러내린다. 조그만 샘에서 출발한 물길이 낮은 곳을 향해 흐르면서 신밭골과 조개골, 밤밭골로 모여들어 새재와 외곡마을을 지나면서는 수량을 더해 대원사가 있는 유평리에서부터 청정 비구니가 독경으로 세상을 깨우듯 사시사철 쉼없이 흐르는 물소리로 깊은 산중의 정적을 깨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은 대원사계곡을 일컬어 남한 제일의 탁족처(濯足處)로 꼽으면서 “너럭바위에 앉아 계류에 발을 담그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먼데 하늘을 쳐다보며 인생의 긴 여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이 보다 더한 행복이 있으랴” 했다. 행정 지명을 따라 유평계곡이라 하지 않고 통상 대원사계곡으로 부르는 연유가 된 대원사 역시 수난의 지리산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대원사는 옛스러움과 정갈한 산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청정 비구니 도량답게 소나무와 대나무로 둘러싸인 주변 경치하며 대웅전 앞의 파초, 원통보전(圓通寶殿)에서 산왕각(山王閣)에 이르는 돌계단과 절 뒤편의 차밭, 그리고 추사 김정희의 힘찬 글씨가 돋보이는 요사채는 피서지 사찰답지 않은 청결함을 보여준다. 대원사 계곡에 있는 선녀탕, 세신대, 세심대, 옥녀탕 등의 지명도 대원사의 탈속한 기풍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대원사계곡의 깊은 맛은 이러한 외형적인 모습에 있지 않다. 대원사계곡에서 유래한‘덕산 유독골' 과‘골(계곡)로 갔다’라는 말 속에 우리 민족의 현대사와 지리산을 바라보는 민초들의 심성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죽었다’는 뜻으로 흔히 쓰는‘골(계곡)로 갔다’라는 말 역시 골짜기의 깊음과 골짜기에 들어갔다 하면 죽어서야 나올 수 있었던 현대사의 단면을 느낄 수 있다. 빨치산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 토벌을 하기 위해 골짜기에 들어갔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빨치산이 되었건 골짜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살아서는 못나왔기에‘죽는다’는 말‘골짜기로 갔다’의 줄임말인‘골로 갔다’를 동의어로 썼다.

이렇듯 대원사계곡은 그 골짜기가 깊다 보니 변환기 때마다 중요 피난처이자 역사의 현장이 되기도 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화전민이 있었던 이곳은 1862년 2월 산청군 단성면에서 시작해 진주로 이어지면서 전국적인 규모로 발전한 농민항쟁에서부터 동학혁명에 이르기까지 변혁에 실패한 사람들끼리 모여 그들만의 세...

소재지

-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문의

문화관광과 관광홍보담당 ☎ 055-970-6421~3

교통편

단성IC→시천(국도20번)→삼장면 명상(국도59번)→대원사계곡 산청IC→금서면 매촌(국도59번)→밤머리재→삼장면 명상→대원사계곡
신안면 원지→시천(국도20번)→삼장면 명상(국도59번)→대원사계곡 산청읍→금서면 매촌(국도59번)→밤머리재→삼장면 명상→대원사계곡

홈페이지

http://www.sancheong.go.kr/tour/index.do

중산리계곡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비롯된 계곡이 중산리계곡이다.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비롯된 계곡이 중산리계곡이다. 중산리(中山里)란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지리산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어 일찍부터 지리산 등정의 출발지로 이용됐다. 5백여년 전 말(馬)과 하인, 제자들을 대동하고 지리산을 올랐다던 김종직(金宗直)을 비롯하여 김일손(金馹孫), 조식(曺植), 이륙(李陸)과 같은 학자들도 중산리에서 천왕봉에 올랐다고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 드는 계곡답게, 또 남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덕천강의 발원지답게 계곡미도 빼어나다. 공원매표소를 지나 오늘날 지리산 등산로를 개척한 허만수(許萬壽)를 기념해 세워놓은 비석 옆으로 오르면 천왕봉 등산로이자 중산리계곡을 이루는 주요 골짜기인 법천골로 들어가게 된다.

해발 1,750m에 위치해 있는 장터목 바로 아래에 있는 산희샘에서 시작된 법천계곡은 법천폭포, 유암폭포, 무명폭포를 비롯하여 소(沼)와 담(潭)이 곳곳에 있어 교향악 같은 우람한 소리와 실내악처럼 고요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산청쪽인 중산리와 함양쪽인 백무동에서 각각 9km 거리에 위치, 양쪽 모두 무거운 등짐을 지고 올랐을 때 어느쪽도 손해봄이 없어 장터목을 삼았는지 아니면 산청에서는 법천계곡, 함양에서는 한신계곡으로 해서 오름에 따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가을에는 계곡을 가득 메우는 단풍이 좋아서였는지 모를 일이다. 중산리계곡을 이루는 지류로 순두류가 있다. 중산리 매표소에서 찻길따라 이어진 곳이 순두류다. 지리산의 다른 호칭인 두류산에서 나온 말인 순두류는 글자 그대로 두류산이 순하게 흘러 평지를 이뤘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순두류 계곡이 시작되는 평원에는 한때 화전민이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경남자연학습원이 있다. 학습원이 있어 순두류까지 차로도 갈 수 있지만 행락 차량은 매표소에서 통제한다.

천왕봉과 중봉 사이에서 발원한 계류가 용추폭포를 거치면서 수량을 더해 써리봉에서 흘러오는 계곡물과 만나면서부터는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수려한 경관이 펼쳐진다. 10여 년 전만 해도 너럭바위마다 촛농이 마를 날이 없을 정도로 치성드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빼어난 계곡에다 천왕봉에서 흘러내린 산 기운이 순두류에 머물고 있다 하여 기도 효험이 높다는 것이 그들의 믿음이었다. 실제 순두류가 좋은 기운을 머금은 땅이었는지 한때는 인삼 재배지로 각광받기도 했으나 빨치산의 등장으로 오래가지 못하고 요즘은 산삼캐는 발길 뿐이란다.

그러나 법천골과 순두류의 계곡을 즐기려면 산행채비를 하고 떠나야만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가족끼리 자연 속에서 하루 머물다 떠난다는 계획으로 중산리계곡을 찾는다면 덕산에서 중산리에 이르는 도로변 어느 한 곳에 오붓이 ...

소재지

-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문의

문화관광과 관광홍보담당 ☎ 055-970-6421~3

교통편

단성IC→시천(국도20번)→중산관광지→중산리계곡 산청IC→금서면 매촌(국도59번)→밤머리재→시천→중산관광지(국도20번)→중산리계곡
신안면원지→시천(국도20번)→중산관광지→중산리계곡 산청읍→금서면 매촌(국도59번)→밤머리재→시천→중산관광지(국도20번)→중산리계곡

홈페이지

http://www.sancheong.go.kr/tour/index.do

백운동계곡

지리산록 중에도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계곡이 백운동 계곡이다.

지리산록 중에도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계곡이 백운동 계곡이다. 일찍이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으며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라는 글을 지은 작품의 현장이기도 하다.

조정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평생토록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지리산록에 은거하며 많은 제자를 가르쳐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는 가장 많은 의병장을 배출한 큰 스승답게 세상의 탐욕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며 학문에 몰두한 산림처사(山林處士)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글을 백운동계곡에서 남긴 것이다.

백운동계곡의 들머리는 의령군 대의면에서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로 이어지는 20번 국도를 따라가다 하동군 옥종면으로 갈라지는 칠정삼거리를 지나 1㎞여 지점에 있는 백운동계곡이란 푯말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웅석봉에서 내려 운산자락이 길게 뻗어 나와 덕천강가에 닿으면서 계류를 쏟아 내는데 이 계곡이 백운동 계곡이다. 웅석봉은 경호강과 덕천강 가운데 자리해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건너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주며 어천계곡과 청계계곡의 물은 경호강으로, 계림정계곡과 백운동계곡의 물은 덕천강으로 흘러 보낸다.

계곡을 따라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점촌마을에 들어서면 시원한 계류와 함께 ‘백운동’이란 글자를 새긴 기암절벽과 ‘용문동천’임을 알리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는 널찍한 암반이 반긴다. 그 위로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가 있다. 폭이 26m, 길이가 30m에 달하는데 주변이 모두 바위라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줄을 잇는다. 또한 높이 4m여의 백운폭포와 다섯 곳의 폭포와 담(潭)이 있다 하여 이름도 오담폭포인 곳을 비롯해 ‘영남제일천석’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등천대(登天臺)는 정말 계류의 물보라를 타고 하늘로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물살이 거세다.

이외에도 옳은 소리만을 듣는다는 청의소(聽義沼), 아함소, 장군소, 용소 등의 소(沼)와 탈속폭포, 용문폭포, 십오담폭포, 칠성폭포, 수왕성폭포등이 있으며 사림학파의 거두로 조선조 선비들의 정신적 자주였던 남명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안빈낙도(安彬樂道)의 풍류를 되새길 수 있는 계곡이다.

소재지

- 경남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문의

문화관광과 관광홍보담당 ☎ 055-970-6421~3

교통편

단성IC→칠정마을(국도20번)→백운마을→백운동계곡
신안면 원지→단성면 칠정(국도20번)→백운마을→백운동계곡

홈페이지

http://www.sancheong.go.kr/tour/index.do